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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_셀링선셋(Selling sunset) 리뷰
    기타(~2020.10) 2020. 3. 10. 23:42

     

    넷플릭스는 어쩜 이렇게 다양한 소재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만드는지.  사랑을 주제로 한 러브블라인드, 다양한 사람들의 데이트 모습을 보여주는 데이팅라운드 그리고 오늘 소개 할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셀링선셋까지. 

     

    이렇게 꾸준히 재밌는 시리즈들을 뱉어내니 넷플릭스를 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나는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넷플릭스를 보지..)

     

    특히 셀링선셋은 나에게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준 시리즈다. 

    자본주의 끝판왕 미국

    부동산 중개 회사 오펜하임 그룹. 그들은 돈되는 집만 거래한다. 그러니까 어마무시하게 비싼 집들. 이 세상에 저런 집이 존재하기도 하는구나 싶은 집들. 살기 위한 집을 사는게 아니라 자랑하기 위해 사는 집들. 그런 집들을 끊임없이 보여주는데 역시 미국다워서 조금 소름돋기도 했다. 우리나라였으면 위화감 조장한다고 쉽게 출연하지도 방영하지도 못했을 것 같다. 나 역시도 미국이니까 저런 집도 있구나 하면서 봤지 우리 나라 상류층 들이 나와서 '나 과시하기 위해서 집 사고 싶어' 한다면 재수 없었을듯.

     

     

    외모 지상주의 끝판왕 미국

    왜 하필 중개인들은 다 쭉쭉빵빵 미녀들일까? 일부러 그런 사람들을 뽑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회사의 오너들은 남자고 그 밑에 일하는 사람들은 '미녀' 여자들이다. 이런 프레임의 프로그램이 과거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쩐지 이제는 조금 불편해졌다.

    마야는 '부동산 중개'라는 본인의 일을 하고 있는데 계속 클라이언트가 마야한테 작업을 건다. 마야는 계속해서 거절의 의사를 비추지만(심지어 본인 유부녀인거 알지 않느냐라고도 말함) 그 남자는 '어짜피 니 남편은 지금 너랑 떨어져서 살고 있으니 LA에 있을 때는 나랑 같이 있자'고 말하는데 이런 미친 놈을 봤나 싶었다. 마야는 본인 고객이니 심하게 화를 내지 못하는데 내가 다 화가났다.

     

     

    대화 (a.k.a 가식) 끝판왕

     

    등장 인물들간의 긴장감이 끊이지 않는데(매 화마다 긴장감의 주인공들이 바뀐다. A랑 B랑 친한줄 알았는데 어느 새 싸우고 있다)그 재미에 끝까지 보게 되는 것 같다. 특히 마지막화에서 서로가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만났을 때 "헤이 베이비"라며 가식을 부리는데 약간 무서울 정도였다.

    다비나가 크리셀에게 대화를 하는 내용이 되게 신선했는데 딱 봐도 본인이 크리셀 싫어하는 티 되게 많이 내놓고서는 크리셀에게 "사람들이 우리 둘 사이에 긴장감이 흐른다고 말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물어보는 장면을 보며 다음에 써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질문하면서 맥이기 신공 ㅋㅋㅋ

    시즌1 끝나갈 때 크리스틴의 행동은 매우 무례했다. 파티에서 크리셀의 기분은 생각도 안하고 본인이 알코올 들어간 상태에서 막 쏟아부어놓고는 난 너한테 사과 했는데 왜 안받아주냐는 식이다. 아니 사과 하면 다 받아줘야하나? 그러한 태도는 억지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시즌 2

    크리셀과 크리스틴의 갈등으로 끝난 시즌1. 크리셀이 어렸을 때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둘이 친해지는가 싶더니 한 스타트업 CEO의 집 중개 경쟁을 한 이후로 조금씩 틀어지는데 과연 시즌2는 어떻게 시작이 될까.

     

    개인적으로 셀링선셋 보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정이 더 떨어졌다. 아직 미국을 한 번도 안가봐서 한 번쯤은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뭐랄까 너무 정이 없다고 해야 하나? ㅜㅜ 뭔가 가식적이고 물질만능주의에, 외모지상주의의 끝인 모습을 보며 내가 가면 너무나도 위축이 될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래도 내가 미국에 갈 일이 있다면 에피소드에 나왔던 으리으리한 집 한 번쯤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나저나 다비나는 시즌2에는 안나올건가 보다. 셀링선셋 포스트를 구글링해서 찾아 봤는데 그녀의 얼굴은 없다. 어쩐지 그녀가 중개하는 모습은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는데 내부 사정이 있나 보다.

    (왼쪽부터 헤더 - 크리셀 - 메리 - 제이슨(또는 브렛) - 크리스틴 - 브렛(또는 제이슨) - 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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