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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의 실검순위 및 연예 뉴스 댓글 폐지
    기타(~2020.10) 2020. 3. 1. 22:51

     

    지난 여름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 되었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 (a.k.a 검블유)'는 포털 회사 1,2위인 유니콘과 바로의 불꽃튀는 경쟁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1위인 유니콘은 네이버를, 2위인 바로는 카카오를 연상했을텐데, 작가가 드라마의 극적인 장면을 위해 의도적으로 설정했겠지만 유니콘은 굉장히 딱딱하고 보수적인 모습을, 바로는 굉장히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보여주며 '카카오=자유롭고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바로 회의 장면에서 카카오 이모티콘이 나오기도 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2위인 카카오가 1위인 네이버를 뛰어넘으려면 좋은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대의를 위한 행동으로 사회적으로 큰 이슈와 공감을 불러일으켜야(드라마에서는 광고 단가가 제일 높은 포털 메인 자리를 사용자들의 사연을 받아 노출했다.) 그나마 사람들이 카카오에 조금씩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카카오는 작년 말 연예 기사 댓글을 폐지하더니 올해 초에는 실시간 검색어마저 폐지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악플로 인한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과 퀴즈 이벤트들의 실검 장악 등으로 댓글과 실검에 피로해질대로 피로해진 사용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이것이 카카오가 시장 2위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장 1위이기 때문에 네이버는 그럴 수 없다.

     

     

    댓글과 실시간 검색어는 사람들이 포털에서 많이 찾아보는 영역 중 하나로 광고로 먹고 사는 포털, 특히 네이버에게는 PV 확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이다. 

     

     

    하지만 카카오는? 카카오는 모든 구좌를 직접 운영하는 네이버와 달리 본인들의 구좌를 구글, 크리테오와 같이 외부 광고 매체사에게 제공하면서 광고 구좌를 채우고 있다. 즉, 본인들이 직접 팔면 사람들이 사지 않으니 중간에 일 잘하는 녀석들에게 나 대신 팔아주면 수익을 나눠줄테니 팔아달라고 하는 것이다. 즉, 카카오는 포털(=다음)로서는 광고 파워력이 높지 않다. (카카오톡 광고는 어느 정도 효율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많은 광고주들이 찾고있다)

     

     

    잃을 것이 적었던 카카오는 더 과감해질 수 있었고, 네이버에서 유튜브로 넘어가는 트렌드가 넘어가는 이 시기에 빵-하고 터뜨린 것이다.

     

     

    나 역시 카카오의 행보를 지지한다. 특히 뉴스 댓글을 보면 밑도 끝도 없이 정부를 욕하거나 특정인에게 악플을 다는 것을 보면서 피곤하다고 느낀 적이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이런 변화를 네이버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네이버 내에서도 유튜브에게 흐름을 빼앗긴 현 상황에서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영원한 1위는 없다. 카카오는 과연 네이버를 뛰어넘어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까? 카카오는 1위를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이미 1위를 차지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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